• “젊은이들, 지금은 대공황 때와 다르다네”

    2009. 4. 17.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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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930년대 겪은 투자가들 현 위기 진단

    '지금은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 1930년대 대공황을 투자가로서 헤쳐나온 100살 전후의 전설적 투자가들의 진단을 < 월스트리트 저널 > 이 15일 전했다.

    103살 칸 "요즘은 정부가 은행지원·예금보호"


    가치투자의 시조인 벤자민 그레이엄 밑에서 일하며 1930년대 대공황을 겪은 어빙 칸(사진).
    현재 103살로 투자회사 칸브러더스그룹의 회장인 그는 "미국이 1930년대의 재판으로 돌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공황 때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은행 지원을 거절했고, 금리를 조정하거나 예금계좌를 보호할 힘이 없는 등 사람들은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지금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수천억달러를 발행할 수 있으며, 개인들의 예금계좌를 보호할 정책도 있고, 워싱턴 정부가 월가와 실물경제를 돕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란 일반적 믿음도 있다고 칸은 역설했다.

    칸은 현 위기가 시장의 자연적 순환의 일부분일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투자가들은 침체를 느낄 이유가 없다. 진정한 가치 투자가라면 시장의 하락을 반긴다."

    92살 스클로스 "산업 다양해 실업 덜 심할듯"


    워런 버핏으로부터 평가절하된 주식을 찾아내는 재주를 가진 '슈퍼투자가'라고 평가받은 월터 스클로스(92·사진).
    칸처럼 벤자민 그레이엄 밑에서 투자를 시작한 스클로스는 지난 47년 동안 연평균 16%의 수익을 올렸다.
    스클로스는 지금의 풍경이 대공황 때를 연상시키는 것은 사실이나, 그 본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공황 때 경제는 은행·철도·석유기업 등 몇개의 산업에 의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 생명공학, 인터넷 등 훨씬 다양하고 폭넓은 산업분야와 기업에 의해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훨씬 풍부한 취업기회를 의미해, 공황으로 발전하는 근본요인인 실업과 소득감소가 심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그는 "오늘날 투자가들이 조금만 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기업의 재무제표에 신경을 쓰면, 현 상황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95살 글릭켄 "강세장 곧 도래…인내심을"


    채권투자가로 유명한 세스 글릭켄하우스(95·사진)는 현재 금융위기로 자동차, 금융중개업, 주택사업 등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고, 실업도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그는 1930년대 만들어진 사회안전망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완화시킬 것이고, 브라질·인도·중국 같은 신흥 경제강국들이 새로운 경제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보적 성향의 투자가로도 유명한 그는 2004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으나, '존경하지 않는 귀하'라고 쓴 회신을 보내며 거절했다.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에는 베트남전을 비난하는 광고를 신문에 전면으로 실어, 닉슨의 정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강세장이 곧 도래할 것이다"며 "최악의 시기에도 돈 벌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언제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07&newsid=20090416212003158&p=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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