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와 북한의 불참 그리고 2030년 남북통일과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

    2021. 4. 7.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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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C에 가입한 206개 국가 및 지역 중 북한은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표명했다. 난처한것은 일본 뿐이 아닌가보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오는 8월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판에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그만큼 북한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뜻일까.

     

    분단이 그러했듯 통일 역시 우리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다. 국제정세를 이해해야만 그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지금부터 국제정세를 통해 남북한의 통일과 그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만약 2030년에 통일이 된다면 세계정세는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 

      

    미국의 세력을 아시아에서 몰아내고자 마음먹은 중국은 북한에 단계적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하고 남과 북을 합치면서 한반도를 중국의 우산안에 담게 된다. 그리하여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남북통일이 이루어졌다. 책읽은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교양수준으로 말미암아 해방이래 가장 건전한 선거가 이루어졌다. 

     

    역대급 투표율을 자랑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더불어민주당 31%

    공산당 27%

    국민의힘 25%

    기타 5%

     

    이리하여 통일정부의 첫번째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배출하게 된다. 미군은 통일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일본에 배치된 미군의 병력도 대폭 줄어들었다. 대만과 중국은 대만이 독립 국가로서의 지위를 사실상 유지해가는 대신 중국의 종주권을 명백히 인정한다는 조건에 합의하였으며, 대만은 1946년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가 선택한 길을 따라 중국의 승인 아래 유엔에 가입한다. 남중국해의 유전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다. 

     

    그러나 모든일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해역은 중국이 장악하였지만 일부 베트남 해역에서는 미국 회사들이 유전을 개발한다. 미국은 아직까지 아시아에 미련이 있는 것이다. 

     

    자신 만만한 새로운 패권국가로서 중국은 예로부터 자신이 영유권을 주장해 온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주권을 선포한다. 

    전쟁 후 강해진 일본과 독일의 성공을 지켜봤기에 최근에 미국을 우방으로 두고 있는 베트남은 여기에 강력히 맞서고 중국과 베트남의 해군이 교전을 벌인다. 1979년에 받았던 수모를 되갚아 주기 위하여 중국은 베트남을 침공한다. 베트남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좌불안석이다. 

     

    미국은 중국의 베트남 침공을 묵과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요구하면서 남중국해로 항공 모함을 배치한다. 

    중국은 이것을 중국 수역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미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다. 휴전을 성사시키려는 유엔 사무총장과 일본 외무 장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전쟁은 동아시아의 여타 지역으로 확산된다. 

     

    일본은 미국이 자국 내의 군사 기지를 이용하여 중국에 대한 군사 작전을 펴는 데 반대하고 미국은 이를 무시한다. 그러자 일본은 중립을 선언하고 기지를 폐쇄한다. 중국의 잠수함과 중국 본토 및 대만에서 발진한 전투기는 동아시아의 미군 함대와 기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한편 중국의 지상군이 하노이로 진격하여 베트남의 대부분을 장악한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상대국에 핵무기를 쏘아 보낼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암묵적인 상호 견제 아래 전쟁 초기 단계에서는 핵무기가 동원되지 않는다. 그러나 핵공격에 대한 불안은 양국에 모두 엄존하며 특히 근거없이 아시아의 MONEY를 노리는 미국이 극심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많은 미국인들은 왜 자신들이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회의하기 시작한다. 

    중국이 남중구를 지배하건 베트남을 지배하건, 아니 동남아시아를 모두 집어삼키건 왜 미국이 상관해야 하는가? 전쟁에 대한 반감은 특히 히스패닉계가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서 강하게 표출된다. 이 지역의 주민들과 주 정부들은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반발하면서 1812년의 전쟁에서 뉴잉글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전쟁에서 발을 빼려고 한다.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미국 여론은 1942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킬 때 일본이 기대하였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막강한 신흥 패권 국가를 격퇴하는 데는 막대한 희생이 뒤따르니 이제 서태평양 해역에서 산발적으로 전개되는 전쟁을 타협으로 종결짓자는 견해가 득세한다. 

     

     

     ▨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다른 문명들의 핵심국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인도는 중국이 동아시아에 묶여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용하여 파키스탄에 파상 공세를 퍼부어 파키스탄의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을 궤멸시키려 든다. 초반에는 그런대로 성공을 거두지만 파키스탄, 이란, 중국의 군사 동맹이 작동하면서 이란의 현대화한 정예 병력이 파키스탄에 투입된다. 인도는 이란 군대와 싸우는 한편 다양한 민족 집단으로 구성된 파키스탄 게릴라들과도 교전을 벌이면서 사태는 점차 깊은 수령에 빠져든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아랍 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중국이 초반에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이슬람 국가들에 반서구주의의 열기가 몰아친다. 아랍권에 남아 있던 몇 안되는 친서방 정권들은 혈기가 왕성한 다수의 청년 인구를 앞세운 이슬람 원리주의의 열풍에 하나 둘 쓰러지고 만다. 서구의 약화에서 기세를 얻은 반서구주의의 분출은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의 공격으로 이어지고 이미 대폭 축소된 미 제6함대는 이것을 저지할 만한 능력이 없다.

     

    이제 과거 냉전시대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은 경쟁적으로 다른 강대국들의 지원을 얻어내려고 한다.

    승승장구하는 중국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일본은 조금씩 중국쪽으로 기울다가 공식적인 중립 자세에서 친중국적인 중립성으로 옮겨가고 급기야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쟁에 참여한다. 일본군이 자국 내에 있는 미군의 잔여 기지를 점령하자 미국은 부랴부랴 자국 군대를 철수시킨다. 미국은 일본에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미국과 일본의 함대가 서태평양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을 벌인다. 전쟁 초기에 중국은 러시아측에 상호 안보 조약의 체결을 제의한다.(히를러와 스탈린이 맺었던 조약이 어렴풋이 연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욱일 승천하는 기세 앞에서 러시아는 일본과는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인다. 중국의 승리로 동아시아 전역이 중국의 지배로 들어가는 상황은 모스크바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러시아는 반중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국군을 시베리아에 투입한다.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다수 중국인들은 러시아군의 작전에 훼방을 놓는다. 중국은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군사 개입에 들어가 블라디보스토크, 아무르 강 유역과 동부 시베리아의 핵심 지역을 점령한다. 중부 시베리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가 확산 되면서 중국이 일찍이 자신의 보호령 아래 두었던 몽골에서는 폭동이 일어난다.

     

    모든 교전국들에게 원유와 수송로의 장악은 절대적 의미를 갖는다. 일본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단행하였지만 여전히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므로 페르시아 만, 인도네시아, 남중국해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급 받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중국에 더욱 접근할 수밖에 없다. 전쟁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아랍 국가들이 이슬람 호전주의 자들의 손에 넘어간다. 페르시아 만 원유의 수급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서구는 점점 러시아, 코카서스, 중앙아시아의 원유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서구는 러시아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원유가 풍부한 인접 이슬람 국가들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지원 한다.

     

    한편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의 전폭적 지원을 끌어내는 데 총력을 쏟는다. 

    유럽 국기들은 외교적, 경제적 지원은 확대하겠지만 군사적 개입에는 미온적이다. 중국과 이란은 미국이 결국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와 영국을 도왔던 것처럼 서방 국가들이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는 것을 막고자 핵탄두의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미사일을 보스니아와 알제리에 배치하고 유럽 국가들에게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중국의 위협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역작용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이 경고는 중국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미국의 첩보 위성은 핵미사일의 배치를 감지하여 보고 하고 NATO는 당장 미사일을 제거하겠다고 통보한다. 

     

    그러나 NATO가 실력 행사에 나서기 전에 세르비아가 터키에 맞서 크리스트교 세계를 수호한다는 자신의 역사적 책무를 다시금 앞세우면서 보스니아를 침공한다. 

    여기에 크로아티아가 가세하여 두 나라는 보스니아를 점령하여 양분한 뒤 미사일을 노획하고 1990년대 외압으로 중단되었던 민족 청소를 완결한다. 알바니아와 터키는 보스니아의 지원에 나서고 그리스와 불가리아는 터키 의 유럽 지역을 침공한다. 이스탄불은 공포에 휩싸이고 수많은 터키 난민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넘는다. 그러는 사이에 알제리에서 발사된 핵탄두 미사일이 마르세유 외곽에서 터지고 NATO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북아프리카의 거점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한다.

     

     

     ▨ 전쟁의 종식과 새로운 강대국의 등장 

      

    그리하여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가 중국, 일본, 이슬람권과 지구 규모의 전쟁을 벌인다. 

    양 진영은 모두 막대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만약 핵무기가 본격적으로 동원되면 주요 교전국들은 모두 초토화된다. 상호 억제력이 작용한다면 지루한 소모전 끝에 양측은 협상을 통해 휴전 상태로 돌입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동아시아 지배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미국편에 섰던 서구가 재래식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중국을 격파하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본이 중국에 붙는다고 가정할 때 중국은 든든한 방패막이를 확보하게 되고 미국은 해군력으로 중국의 인구 밀집 지대와 해안선의 산업 심장부를 공격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대안은 서쪽 방면에서 중국을 치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충돌할 때 NATO는 러시아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뒤 중국의 시베리아 침공을 러시아와 함께 저지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기들의 원유와 천연 가스 자원을 러시아를 통하여 안정적으로 수급받는다. 

     

    서구와 러시아는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티베트와 몽골에서 반란 세력을 후원하고 시베리아를 통해 동진을 계속하다가 만리장성을 넘어 마침내 베이징, 만주에까지 파상 공세를 퍼붓는다. 이 지구 규모의 문명 전쟁이 어떻게 판가름 날는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주요 교전국들의 경제력, 인구, 군사력이 급격히 약화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리하여 수세기에 걸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서쪽에서 동쪽으로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던 세계의 힘은 이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한다. 문명 전쟁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던 남쪽 세계의 문명들이다. 

     

    서구, 러시아, 중국, 일본이 쑥대밭이 되고 만일 인도가 전쟁에 어느 정도 개입은 하였어도 직접적 참화를 면할 수 있었다면 인도에게 기회가 오고 인도는 세계 질서를 인도 중심으로 재편하려 들 것이다. 미국 국민의 상당수가 미국의 국력이 급격히 약화된 것은 좁은 시야로 서구 지상주의에 빠져든 소수의 백인 엘리트 집단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히스패닉 지도자들이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아 국력을 축적한 라틴아메리카 국기들의 지원을 받아 마셜 플랜과 흡사한 대규모 국가 재건 계획을 주도하면서 정권을 잡는다.

     

    아프리카는 유럽의 재건에 별다른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폐허의 잿더미에 얹혀 살도록 수많은 인구를 밖으로 토해 낸다. 아시아에서는 만일 중국, 일본, 한국이 전쟁으로 초토화되었을 경우 세력의 중심 점이 남쪽으로 이동하여 그 동안 중립으로 남아 있던 인도네시아가 지배국으로 부상하면서 호주와의 공조 아래 동으로는 뉴질랜드에서 서로는 미얀마, 스리랑카, 북으로는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지역 문제의 해결 방향을 규정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인도와 재부상하는 중국과의 알력도 예상된다. 

     

    아무튼 2030년 세계 정치의 중심점은 남으로 이동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남북통일을 기점으로 기득권 세력인 미국과 떠오르는 신진세력인 중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냉전의 붕괴로 유지에 대한 의미가 희박해진 남북통일을 내주는 대신 중국의 베트남 개입을 꼬투리 잡고 전쟁을 확산 시킬가능성이 있다. 결국 아시아를 장악하려는 중국과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미국의 충돌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중국의 급성장을 복도할때마다 남북통일을 기대하곤 한다. 남북통일은 이와같은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흐름이 중국 쪽으로 강하게 기우는 순간 벼락같이 이루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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