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입니다. 아시아에서 과학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2010. 4. 26.

    by. 셰익스컴퍼니

    반응형

    옛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더니 이번에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옛말이 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는 말이 그렇다.
    너를 책으로 보게 되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김영사의 지식인마을 시리즈의 책 한권을 우연히 보다가 니 이름이 있는 "나가오카와 유카와"를 보고 허겁지겁 서점에 가서 샀다. 같은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말이고 글이니, 먼 일본에서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너를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이 정말 반가웠다. 야구 얘기가 특히 그렇고 집요하게 증명하려고 드는 말투가 그렇게 느껴졌다. 
    생소한 일본인 과학자를 소개한 점에서, 그리고 민감한 점령기 전후의 일본 내부사정을 다룬 부분에서 이 책의 가치는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도입부분의 흥미유발이 좀 약했던것 같다. 시간에 쫒겨서 쓴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구나. 
    학생들이 보는 책이 사실은 학생들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경우가 많다. 다음의 글이 내게는 그랬고 많은 부분에서 줄을 쳐가면서 읽었다.
    "중국인들이 어리석어서였을까? 그보다는 별로 아쉬울 게 없어서였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인들은 자기 나라를 '땅은 넓고 물자는 풍부한 나라'로 자부하면서, 외국과의 무역을 '생활에 중요한 물자를 외부에 넘겨주는 대신,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사치품을 받는 행위'로 이해해왔다." - P37
    위와 같은 글은 니 책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유익한 책 많이 쓰고, 좋은 책 번역하는 작업에도 열심하기를 바란다.
    독도때문에 많이 민감할텐데 별 탈이 없으리라 믿는다.

    일본국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본은 항상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지리조건 아니겠니. 
    지난 번에 책을 보내기로 했는데 주소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못보냈다.
    주소를 다시 알려다오.

    그리고 한국에 오면 꼭 보고싶다. 사랑한다 범성아.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