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코로나시대 금융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JB금융그룹 디지털 마케팅 전략 워크샵

    2022. 6. 8.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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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사 사태로 인터넷 전문 은행들의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대표 주자는 카카오 뱅크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증권시장에 입성 후 단숨에 금융 대장주 지위를 차지하는 등 4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은행으로 성장했죠. 실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금융 플랫폼이 된 것입니다. 2022년 1분기말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62만명 증가했습니다. 

    은행 앱 월간활성이용자수 (MAU)는 1503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80% 수준에 달합니다. 독보적인 금융 앱 1위입니다. 금융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두루 쓰는 금융 플랫폼이란 특징도 있습니다. 1 분기 새로 유입된 고객의 70%가 40대 이상이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승부수는 2017년 출범 당시 선보인 간편 로그인 방식이었습니다. 이체, ATM(현금자동인출기) 등 각종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로 소비자 권리를 강화해 기존 은행들에 자극도 주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금융 플랫폼 경 쟁에 모두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충실히 한 셈이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기존 은행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JB금융그룹입니다. 

    이번 교육은 마케팅 전략 워크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JB금융그룹에서 워크샵에 참여한 조직은 광주은행,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의 3개사였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직원들은 디지털 마케팅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 방법을 체득하였으며 콘텐츠 마케팅 제작 실습도 하였습니다. 2주간에 걸쳐 매일같이 진행된 마케팅 전략 워크샵은 다음의 5가지 단계를 실행하고 연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초반에는 이론을 중심으로 교육하였으며 후반부에서는 토론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순서
    브랜드의 질문
    마케터의 답변
    마케팅 전략 수립 순서
    1
    문제발견 why
    이런 문제 포착
    [1단계] 소비자를 이해한다
    2
    원인분석 what
    원인은 이것 때문
    [2단계] 시장을 관찰한다
    3
    전략제안 How
    전략은 이렇게
    [3단계] 비교우위를 찾는다
    4
    마케팅 기획 Plan
    전술은 이렇게
    [4단계] 마케팅 전술
    5
    실행계획 Do
    실행은 이렇게
    [5단계] 실행안을 작성한다

    4개의 조를 나누어서 진행한 토론 수업 덕분에 강의를 거듭할수록 교육생들의 참여도는 높아졌습니다. 점점 더 진지한 자세로 실습에 임하더군요. 마지막 시간에 각 조는 각자 토론한 주제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수업에 대한 성과물이 너무나도 훌륭하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좀 더 다루겠습니다. 

     

    조를 나누면 참여도가 높은 능동적인 사람이 있고 묻어가려는 수동적인 사람들이 있죠. 워크샵의 묘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능동적인 사람들이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수동적인 사람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분조위마와 합조위저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분조위마(分槽喂馬)는 '말은 구유를 나눠서 키워야 한다'는 것에서 착안한 전략입니다. 두 마리의 천리마를 키우던 한 농장주가 있었습니다. 그는 말을 팔아 큰 돈을 벌 생각이었죠. 어느 정도 키운 후 시장에 팔려고 말의 상태를 살펴보니 이 두 마리의 천리마가 먹이를 먹지 않아서 몸이 삐쩍 마르고 몸에 상처까지 생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초조해진 농장주는 다급하게 말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전문가는 급히 달려와서 상태를 파악하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군요. 어째서 이런 식으로 말을 키우셨습니까?"

    농장주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자 말 전문가가 답을 합니다. 

    "천리마는 역량이 뛰어나지만, 성질이 급하고 서로 군림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함께 먹이를 먹을 때 서로 빼앗으려 치고 물고싸워 살도 안찌고 상처를 입는 것이죠. 말 먹이통을 둘로 나누고 그 중간에 거리를 두어, 말들이 각각 자신의 공간에서 먹게 해주면 며칠 안되어 살도 찌고 건장해질 것입니다."

    과연 말전문가가 말한 대로 하자 며칠이 안 되어 두 마리 말다 살도 찌고 건장해고, 농장주는 좋은 가격으로 말을 팔게 됩니다. 

     

    워크샵에서 이런 전략은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두 마리의 천리마를 하나의 먹이통에서 먹지 않게 하듯 가장 직급이 높은 연장자 두 사람을 하나의 조에 두면 안 됩니다. 겉으로는 싸우지 않지만 암암리에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높죠. 설령 자신들이 싸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급자들이나 조원들이 대신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급을 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호지》에도 비슷한 사례가 등장합니다. 리더인 송강은 언제나 오용과 함께 팀을 짜서 전쟁을 하고, 노준의는 주무와 함께 팀을 짜서 전쟁에 나갑니다. 두 마리의 천리마는 같은 먹이통에서 먹이를 먹게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두 영웅이 동시에 하나의 일을 처리하지 않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만으로 워크샵이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아까 그 농장주의 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농장 주인은 말을 팔고는 두 마리의 새끼 돼지를 키웁니다. 본래는 살찌게 키워 팔려고 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이 두마리 새끼 돼지는 먹이를 먹지 않고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농장주는 급해서 전문가인 돼지 박사를 찾았습니다. 돼지 박사가 돼지우리를 보더니 깜짝 놀라 이렇게 말합니다. 

    "돼지우리는 원래 빼곡하게 붙어있는 법인데 무슨 생각으로 서로 떼어 놓았습니까?"

     

    농장주는 말 박사가 나누어 키우라고 해서 그랬다고 답변했겠지요. 그러자 돼지 박사는 웃으면서 먹이통을 다시 합치라고 조언 합니다. 농장주가 그 이유를 묻자 돼지 박사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돼지는 혼자서는 잘 먹지 않습니다. 두 마리가 모여 다투면서 먹고, 세 마리가 모여 뺏으면서 먹습니다. 돼지는 모름지기 남이 먹어야 자기도 죽어라 먹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쟁이 있어야만 식욕이 증가하고 성장이 촉진된다 이말입니다."

     

    농장주는 무릅을 치며 일리가 있다고 탄성을 지릅니다. 과연 먹이통을 합친 후 새끼 돼지들은 서로 먹으려고 덤비게 되고 며칠이 안되어 살찌고 건장해져 좋은 가격에 팔수 있었습니다. 이를 합조위저(合槽喂猪), 돼지는 합쳐서 기른다는 전략입니다.

     

    돼지 판 돈을 세며 농장주는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나눌지 합칠지를 결정해야겠구나."

     

    일에 의욕이 없는 직원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람들에게 한가지 주제를 주고 여러 사람을 붙여 경쟁 속에서 성장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유능하고 의욕도 넘치는 천리마형 직원에게는 각자의 일을 주어야 합니다. 말은 구유를 나누어 키우고, 돼지는 구유를 합쳐서 키운다라는 뜻의 '분조위마', '합조위저'라 부릅니니다.

    이런 원칙으로 진행된 워크샵은 각자가 능력을 발휘하는 데 보탬이 되었을 뿐 아니라, 공동으로 전체 목표를 실현한 덕분에 마지막에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발표 순서를 정하는 데 서로 먼저 하겠나고 손을 드니 말입니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3, 4, 1, 2조 순으로 발표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3조는 2~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하였습니다. 슬로건은 "잘안다, 잘한다"로 잡았습니다. 

    4조는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2~40대 여성을 타겟으로 잡은 금융상품을 개발하였고 슬로건은 "너 뭐 돼?"였습니다. 

    1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장기저축 상품을 개발하였습니다. 슬로건은 "오늘의 행복, 내일의 미래"로 정해졌습니다. 

    2조는 남자를 겨냥한 카드를 개발하였습니다. 슬로건은 "명품 카드"였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저는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당장 대표이사님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완성도 높은 전략들이었거든요. 다른 조의 발표도 훌륭했지만 특히 중간 중간 방향을 잃어서 기종일관 걱정스럽던 1조의 경우 완벽한 전략을 만들어 내어 참여한 직원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중도해지를 하면 패널티를 주는 기존의 금융상품과 달리, 저축 기간을 유지하면 혜택 추가 주는 포상형 프로그램은 정말 기업의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놀라운 전략이었습니다. 조원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성실하게 워크샵에 임해주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야말로 말은 구유를 나누어 키우고, 돼지는 구유를 합쳐서 키운다라는 뜻의 '분조위마 합조위저' 전략의 승리였습니다. 셰익스컴퍼니의 마케팅 교육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nosung/22220925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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