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와 고양이

    2009. 6. 1.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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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여우가 고양이 앞에서 자신의 영리함을 뽐내고 있었다.
    “난 속임수의 천재야. 개가 쫓아와도 나만 아는 길이 워낙 많아 쉽게 개를 따돌릴 수 있지”

    고양이는 여우의 영리함을 부러워하며 말했다.
    “야, 대단한걸! 나는 개가 쫓아올 때 할 줄 아는 유일한 방법이 고작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뿐인데. 언제고 시간이 된다면, 네가 알고 있는 방법들을 나에게도 좀 알려 주겠니?”

    여우는 으쓱해 하며 말했습니다. “그래, 우린 친구잖아. 내가 언제 시간이 되면, 너에게 나만 알고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지~”

    그 때였습니다. 여우와 고양이는 멀리서부터 사냥개 무리가 울부짖으며 달려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화들짝 놀라 옆에 있던 나무 위로 재빨리 기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여우는 그 자리에 그냥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여우의 머리 속에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고, 어떤 방법이 더 좋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어느새 다가온 사냥개 떼는 여우를 덮쳐 버리고 말았고, 고양이는 나무 위에서 사냥개에서 붙잡힌 여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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