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는 차인표의 인생철학이 아닌가 싶다.

    2009. 7. 7.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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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이상의 감동과 놀라움 그 자체이다.

    차인표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는 롤모델같은 사람이다.
    반듯한 사생활은 물론이거니와 뚜렷한 자기 주관 등 여러모로 본받고싶은 사람 중에 하나이다.

    이번에 그가 출간한 책 역시 나에게 또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 준게 아닌가 생각한다.
    작가가 아닌 사람이 소설을 쓴다는 생각을 하기까지, 공인으로써 더 큰 부담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소설을 써야만 하는 당위성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작가 차인표는 대중들에게 모니터와 스크린이 아닌 종이를 통해서 또한편의 감동을 선사하는 데에 성공한다.  
    개인으로서 자신의 철학과 직업 연기자로서의 드라마틱한 구성에 대한 지식이 한편의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여러면에서 칭찬받을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용서라는 주제이다.

    이글에 등장하는 대장 호랑이 육발이와 전설의 호랑이인 백호는 어떻게 보면 주변에 흔히 보는 싫은 부류의 사람을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이들을 모두 용서하고 엄마별을 하늘에 띄우라고 이야기 한다.
    용이와 순이를 통해서 표출하는 작가의 내면이 이처럼 단단한 용서로 이루어져 있다면 차인표는 아름다운 사람임에 분명하다.

    책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도록 하자.
    책의 구성이 새롭고, 삽화가 아주 멋지다.
    처음에는 동화같이 흐르다가 중반이후에는 긴박감넘치는 액션도 소개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무게중심은 우리 땅에 대한 이야기이다.
    황포수와 용이는 박경리의 <토지>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토지> 매니아의 입장에서 볼때, 작가가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임을 암시하는 한편, 박경리 선생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된다.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로 할때
    일본인 스스로도 결국 전쟁에 이용당한 도구에 불과하다 해석이 인상적이고,  
    작가는 결국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범 우주적인 명제를 다시한번 깨우쳐준다.

    어쩌면 그것이 세상을 사는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인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해석은 우리 개인의 몫 아닌가? 

    <용서>는 대망(大望)에서 배운 <인내> 이후 새롭게 얻는 또하나의 인생철학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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