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의 전쟁

때는 바야흐로 장비전쟁의 시대.

어딜가나 좌중을 앞도하는 장비로 미러리스를 기죽이는 DSLR의 묵직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특히 장비가 클수록 화력 또한 "막강해 보이기"에(실제로 화질까지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후지카메라 유저들의 증언이 있었음)이번에 심층적으로 장비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곰소염전에 등장한 장비입니다. 이분은 사진을 찍는다기 보다는 사냥을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필승을 다짐하는 듯 머리띠까지... 아 자세히 보니 썬캡이군요.

캐논 EOS 5D Mark3

카메라를 한손으로 잡으면 카메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경고하시는 듯한 당당한 포스의 꽃무니 남방 어르신입니다. 

캐논 EOS 1D Mark4

무거운 삼각대로 바디와의 균형을 맞춰주시고 계십니다. 상당히 빠른 AF속도를 갖춘 니콘이 겨냥하고 있는 맞은 편 피사체는 천천히 돌고있는 물레방아였습니다만...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 

니콘 D600

가벼운 느낌의 두 여성분. 장비는 가볍지 않습니다. 

캐논 EOS 5D Mark2

소니 A77

100미터 전방에서도 캐논 풀프레임 유저임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빨간띠의 모자네요. 너무 멋지셔요~   

캐논 EOS 5D MarK2

풀프레임 중년부부. 저 가방엔 온통 렌즈와 장비겠죠?

캐논 EOS 5D Mark2

캐논 EOS 5D Mark3

남녀노소 구분없이 풀풀풀....프

캐논 EOS 5D MarK3

등등

군산의 이성당 빵집에 빵찍는 진사입니다. 역시 풀프라 목에는 매지 못합니다. 

캐논 EOS 5D MarK2

그 뒤의 늠름한 니콘 D700

그런데 단팥빵이 뭐길래 줄이 이렇게 긴걸까요?

이성당(李盛堂)은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 1가에 위치한 제과점입니다. 

1920년대에 일본인이 '이즈모야' 라는 화과자점으로 문을 열어 영업해오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인이 현재 상호명으로 바꾸어 단 이후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합니다. 서울특별시 서초동에도 '햇쌀마루'라는 상호로 분점을 운영 중에 있구요, 2013년 4월15일부터 2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맛을 아직 안보신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먹어보니, 기다리는 보람이 있다고 할 수 있네요. 

대표 제품은 단팥빵과 야채빵으로, 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인기 빵집입니다. 특히, 단팥빵은 하루에 1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여러개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오묘한 맛입니다. 

군산 철길마을의 접사부부입니다.  

D600

두분의 모자는 서로 바뀌어도 모르실듯... 

D600

이곳은 군산의 미즈커피라는 카페입니다. 

캐논 EOS 5D Mark2

저는 이 조그마한 카메라도 무거워서 팔이 아렸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카메라는 무거워야 제맛인가봅니다. 

그나마 소니. 팬 등의 미러리스가 젊은 사람들사이에 좀 뵈구요. 

OM-D는 하정우 덕분에 간~혹 있던데, X-T1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러리스 시스템이 카메라의 미래라고 보고 있는데... 의외의 결과입니다.  

유명 출사지에는 아직까지 DSLR 가져가시는 거 잊지마시기 바라면서 라이카T, 후지 X-T1, 올림푸스 OM-D, 파나소닉 GX7, GH4, 소니 A7, A6000, 삼성 NX1 등의 미러리스 마케팅팀의 분발을 촉구하는 출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