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한 인격이 우선이다.

    2009. 7. 17.

    by. 셰익스컴퍼니

    반응형

    춘원 이광수 집필의 ‘도산 안창호’는
    교육에 일평생을 바치도록 만든 책으로서 요즘도 곁에 두고 틈이 날 때 마다 항상 펼쳐보는, 나에게는 성경 다음으로 귀중한 애독서이다.

    이광수가 곁에서 지켜본 도산 안창호는 독립에 있어서도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체계적인 독립운동의 방법과 이론을 내세워 꾸준히 실천, 민족의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였다. 그리고, 준비 없는 무력저항이 아닌 당시 힘없는 조국을 위해 국민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웠던 겨레의 스승이다. 물리적인 힘이 아닌 국민 단결의 힘, 민족 도덕의 힘을 비롯하여 지식의 힘, 금전의 힘, 인격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은 도산이 평생주장 해 온 교육철학이었다.
     
    도산은 경술국치(庚戌國恥)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 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일본이 아니요, 이완용도 아니요,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오.
    내가 왜 일본으로 하여금 내 조국에 손톱을 박게 하였으며, 이완용으로 하여금 조국을 팔도록 내버려 두었소? 그러므로 망국의 책임자는 곧 나 자신이오."

    또, 상해에서도 동포들에게 항상 부르짖기를, "자손은 조상을 원망하고, 후진은 선배를 원망하고, 민족 불행의 책임을 자기 이외로 돌리려 하니, 왜 남만 책망하시오.
    우리 나라가 독립이 못 되는 것이 '아아! 나 때문이로구나!' 하고 가슴을 두드리며 아프게 뉘우칠 생각은 왜 하지 못하고, 어찌하여 그 놈이 죽일 놈이요, 저 놈이 죽일 놈이라고만 하시오? 진정 내가 죽일 놈이라고 왜들 깨닫지 못하시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힘은 어떻게 길러야 했을까? 안창호 선생은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하여 민족혁신을 키워야 한다고 전한다. 다시 말해 민족인격의 혁신, 즉 건전한 인격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건전인격과 더불어 같은 민족끼리는 서로 단결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부를 해서 저마다 일에는 진실되고 부지런하고(務實力行) 국민에 대해서는 신의 있고 용감한 국민이 되려는(忠義勇敢) 도덕혁명과 민족개조운동이 없이는 우리 민족의 번영, 나라의 힘이 길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크나큰 교훈으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피폐해진 민심을 안타까워하며 따뜻한 정서를 가질 수 있는 안창호선생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실제로 안창호선생에 관련된 전기들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라는 말을 자주 하였다. 또 힘겨운 시기의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웃음을 ‘방그레, 빙그레, 벙그레’로 나누었다. ‘갓난아이의 방그레’, ‘젊은이의 빙그레’, ‘늙은이의 벙그레’로 나눠 온 민족이 서로 사랑하는 화기(和氣)를 지니길 바란 것이리라.
     
    이렇듯 독립운동 외에 민족계몽운동을 위해 힘썼던 안창호 선생의 활약을 다시금 읽다 보면 오늘을 살고 있는 청년들의 교육을 일부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이제 우리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인성과 창의를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나서야 한다

    일제시대에 많은 사람이 조선에는 인재가 없다고 한탄했다.
    그때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렇게 외쳤다. “자꾸 조선에 인물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네가 하면 될 것 아닌가?”
     
    그 외침에 보답하고자 오늘도 새벽기도 중에 진정한 교육자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올바른 사명감에 흔들림은 없는지 스스로 반성해본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