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지식을 사회에 기부합니다

    2009. 8. 24.

    by. 셰익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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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2009년 8월 9일 우리 첫째아이의 돌잔치를 대신하여 기부를 하기로 집사람과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기부처는 정하였고 이제 남은 것은 기부라는 행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유행에 따르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진심으로 돕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기부를 모르고 기부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말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왜 기부를 하는지 묻기도하고, 부자의 자기과시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나역시 기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우연히 접하게 된 책 <행복한 기부>

    기부라는 주제로 한권의 책을 쓸만한 이야기꺼리가 될까? 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그것은 지나친 걱정에 불과하였다.
    인간이 기부를 하게 되는 심리부터 장기적인 평판관리에 기부행위가 미치는 영향까지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자료를 제시하고있다.
    이제 기부하는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신문을 읽던 와중에 마침 기부와 관련하여 공감이 기사가 있어서 스크랩을 해본다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지식으로 사회봉사'프로보노' 운동 확산

    세무사 이정재(36)씨는 올 4월부터 주말이 없어졌다.
    일주일에 평균 3~4번은 야근을 할 정도로 빡빡한 일상이지만 그가 달콤한 주말을 포기하고 달려가는 곳은 포스코의 지원으로 창업한 서울 마포 소재 한 사회적 기업의 사무실이다.

    이곳에서 그는 다른 회계사·컨설턴트 등과 한 팀을 이뤄 세금이나 회사설립 방법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기부한다.
    서울 압구정동 등의 커피숍에서 사회적 기업가들을 모아놓고 집단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이씨는 "세무 지식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돕는 것은 내가 가장 잘 사회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부란 돈이나 물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전문가들인 '프로보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프로보노 인원은 변호사, 세무사, 대학생 등을 포함해 1만여명으로 추산한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최인철 컨설턴트(29)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사회적 기업 출판사를 돕고 있다.
    프로세스 관리와 마케팅 방향을 조언해주는 역할인데, 미국 유학 때 참가한 콘퍼런스에서 들은 강의 때문이었다.
    최씨는 "내가 하는 일이 긍정적인 사회 발전을 이뤄 낼 수 있는 초석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프로보노 인턴을 뽑기 위해 23일 서울 마포구청에 모인 SCG 소속 프로보노들. 왼쪽부터 이종하(프로마케터) 이용형(컨설턴트) 이건섭(벤처캐피탈리스트) 이정재(세무사) 윤태환(컨설턴트) 남성태(컨설턴트) 부광득(변호사) 김수진(회계사) 김희진(컨설턴트) 강양석(컨설턴트)씨./오종찬기자 ojc1979@chosun.com

    금융·부동산 관련 소송이 전문인 김 모 변호사(29)는 작년 11월부터 '공부의 신'이란 업체의 법률자문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공부의 신'은 서울대 학생들이 모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공부 방법 등을 온라인 등으로 알려주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김 변호사는 '공부의 신'이 활동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하는데 필요한 법률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기업들도 자기 직원이 프로보노 활동을 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SK텔레콤에는 약 30여명의 직원이 프로보노로 활동하면서 공정무역을 담당하는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친환경 사업을 하는 '오르그 닷샵',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유적지 체험 및 역사 교육을 해주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 등의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프로보노 열풍은 대학가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
    프로보노 모임인 SCG (Social Consulting Group)는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뽑아 실습을 시키면서 예비 프로보노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연민경(이화여대 경영 4학년)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며 배운 지식을 사회적 기업 컨설팅에 접목시키면서 실질적인 공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씨가 현재 담당 중인 분야는 '에코 웨딩'.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웨딩드레스를 판매하고 거품을 뺀 웨딩 플랜을 세워주는 일을 하는 사업이다.

    작년 11월부터 프로보노 인턴으로 활동 중인 김민창(서강대 경영학과 4학년)씨는 "앞으로 기업을 선택할 때도 연봉이나 복지혜택의 정도보다는 어떤 사회적 공헌(CSR)을 하는 지 따질 것 같다"고 말했다.

    SCG의 고영 대표 컨설턴트는 "10년 내 10만명의 프로보노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보노(pro bono)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에서 온 말이다. 전문가들이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 의사의 의료봉사, 변호사의 무료 법률상담 등이 대표적 예다.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사회적기업

    이윤 아닌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 시장(市場) 원리로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려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시도다. 일반 기업의 일차 목적이 이윤 극대화인 반면, 사회적기업은 사회 서비스 제공이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이 주목적이며 이익은 이를 위한 부차적 목적으로 본다. 또 기부가 일회성인 반면, 사회적 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아직 태동기이나,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거나, 정신지체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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