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읽기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같은 책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듣는 듯한 시간이었다. 나에 대한 고마움, 그것이 삶의 에너지리라 여행자의 집 잘랄 앗 딘 루미 너는 여행자의 집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낯선 이들이 드나드는 여행자의 집. 즐거움, 우울함, 비열함, 순간의 깨달음이 기다리지 않은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반갑게 맞이하라. 그들이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아끼는 가구를 모두 없애는 슬픔의 무리일지라도 정성을 다해 환대하라. 새로운 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해 집안을 깨끗이 비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두운 생각, 날카로운 적의, 비겁한 속임수가 오더라도 문밖까지 나가 웃으며 맞이하라. 귀한 손님처럼 안으로 모셔라. 누가 찾아오든 고개 숙여 감사하라. 문을 두드리는 낯선 사람은 너의 앞길을 밝히기 위해 찾아온 미래에서 온 안내자이다.
2009. 9. 24.